“이 원료, 아무나 쓸 수 있는 건가요?” — 건기식 제품을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질문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크게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구분을 모르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막히게 됩니다. 원료 선택이 제형, 공장, 비용, 마케팅 전략까지 전부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의 차이를 정리하고, 초기 브랜드가 어떤 원료를 골라야 하는지, 비용·기간·전략까지 안내합니다.
1.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한 줄 정리
약 95종
470건+
핵심 차이는 딱 하나입니다. “누가 쓸 수 있느냐.”
고시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기준과 규격을 정해놓은 원료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루테인 등 약 95종이 등재되어 있으며, 누구나 별도 인정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고시 목록에 없는 원료를 새롭게 인정받은 것입니다. 개발사(또는 수입사)가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하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약 470건 이상이 인정되어 있습니다.
2. 상세 비교 — 무엇이 다를까?
| 구분 | 고시형 원료 | 개별인정형 원료 |
|---|---|---|
| 사용 자격 | 누구나 사용 가능 | 인정받은 업체(또는 허락받은 업체)만 사용 |
| 등재 수 | 약 95종 | 약 470건+ |
| 대표 원료 | 비타민C,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루테인 | 특정 기업 개발 원료 (예: HY7714 유산균) |
| 기능성 표시 | 식약처 고시 문구 그대로 사용 | 인정받은 기능성 문구만 사용 |
| 인정 절차 | 불필요 — 바로 사용 | 안전성·기능성 자료 제출 + 심의 (120일+) |
| 인정 비용 | 없음 | 수수료 190만 원 + 인체적용시험 등 수천만~수억 원 |
| 제품 차별화 | 낮음 — 경쟁사도 같은 원료 사용 가능 | 높음 — 독점 또는 라이선스 구조 |
| 원료 수급 | 다양한 공급사 선택 가능 | 인정받은 업체 또는 라이선스 필요 |
| 공장 선택 | 대부분의 GMP 공장에서 생산 가능 | 해당 원료 취급 경험 있는 공장 필요 |
| 마케팅 소구 |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 | “독자 원료” “특허 원료” “국내 유일” |
3. 고시형 원료 — 초기 브랜드의 안전한 출발점
어떤 원료가 있나?
식약처가 고시한 기능성 원료는 약 95종이며,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분류 | 예시 | 주요 기능성 |
|---|---|---|
| 영양소 | 비타민 A~K,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 등 | 영양소 보충 |
| 기능성 원료 |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EPA/DHA, 밀크씨슬 등 | 면역, 장건강, 눈건강, 간건강 등 |
| 식이섬유 등 | 차전자피, 구아검가수분해물, 이눌린 등 | 장건강, 배변활동 |
고시형의 장점
- 즉시 사용 가능 — 별도 인정 절차 없이 바로 제품 기획·생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원료 수급 안정적 — 다수의 원료 공급사가 있어 가격 비교와 협상이 가능합니다
- 공장 선택 폭 넓음 — 대부분의 GMP 공장에서 생산 경험이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 소비자 인지도 높음— “비타민C”, “유산균”, “루테인” 등 소비자가 이미 아는 원료라 교육 비용이 적습니다
- 기능성 표시 가능 — 식약처 인정 기능성 문구를 사용할 수 있어 마케팅에 신뢰도를 더합니다
고시형의 한계
가장 큰 문제는 차별화의 어려움입니다. 같은 원료를 경쟁 브랜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료 자체만으로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결국 함량, 배합, 제형, 브랜딩, 가격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4. 개별인정형 원료 — 독점이 곧 경쟁력
어떻게 인정받나?
비용과 기간은?
| 항목 | 내용 |
|---|---|
| 식약처 수수료 | 신규 190만 원 / 기능성 추가·변경 80만 원 |
| 식약처 처리기간 | 신규 120일 / 기능성 추가·변경 60일 |
| 실제 총 기간 | 인체적용시험 포함 1~3년 |
| 실제 총 비용 | 인체적용시험 포함 수천만~수억 원 |
개별인정형의 장점
- 독점 또는 독점에 가까운 사용권 — 인정받은 업체 또는 라이선스를 받은 업체만 사용 가능
- 강력한 마케팅 소구— “국내 유일”, “특허 원료”, “임상시험 완료” 등 차별화 메시지가 가능합니다
- 가격 프리미엄 — 대체 불가능한 원료이므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진입 장벽 형성 — 경쟁사가 같은 원료를 사용하려면 별도 개발 또는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5. 초기 브랜드, 어떤 원료를 골라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초기 브랜드는 고시형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고시형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 속도 — 인정 절차 없이 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비용 — 원료 인정 비용이 0원입니다. 제한된 자금을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유연성 — 다양한 공장, 다양한 공급사를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 협상력이 생깁니다
- 학습 — 첫 제품을 통해 제조 프로세스, 규제, 유통을 배우면서 다음 제품을 더 잘 기획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고시형에서 어떻게 차별화하나?
고시형 원료를 쓰더라도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있습니다.
- 함량 차별화 — 경쟁 제품 대비 기능성분 함량을 높이거나, 일일섭취량 기준 최적 배합을 설계
- 복합 배합 — 단일 원료가 아닌 2~3가지 시너지 원료를 조합 (예: 루테인 + 아스타잔틴 + 비타민A)
- 제형 차별화 — 같은 원료라도 캡슐, 정제, 분말, 젤리, 액상으로 타겟 고객층에 맞게 제형을 다르게
- 원료 원산지·등급 — 같은 비타민C라도 영국산 DSM, 스코틀랜드산 퀄리-C 등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 사용
- 타겟 특화 설계— “30대 직장인 여성용 멀티비타민”처럼 타겟을 좁혀서 배합과 브랜딩을 일치시킴
6. 개별인정형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방법
직접 개발이 어렵다면, 이미 인정받은 원료를 라이선스로 사용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라이선스 방식이란?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원료사(개발사)가 다른 브랜드에게 해당 원료의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원료사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거나, 해당 원료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사용 권한을 얻습니다.
라이선스 체크포인트
- 사용 범위 — 어떤 제형·기능성 표시 범위까지 허용되는지
- 독점 여부 — 독점 라이선스인지, 비독점(다른 브랜드도 사용 가능)인지
- 최소 구매량 — 라이선스 유지를 위한 최소 원료 구매량 조건
- 기간 — 라이선스 계약 기간과 갱신 조건
- 마케팅 사용 — 원료 브랜드명, 임상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지
7. 원료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 기능성 인정 여부 — 고시형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지, 또는 개별인정 인정서가 있는지
- 일일섭취량 — 식약처가 정한 기능성분의 일일섭취량 기준을 충족하는지
- 배합 금기 — 함께 배합하면 안 되는 원료 조합은 없는지 (예: 특정 비타민 간 상호작용)
- 원료 규격 — 식약처 기준·규격에 맞는 원료 스펙인지 (지표성분 함량 등)
- 원료 공급사 신뢰성 — FSSC 22000, ISO 22000 등 품질 인증을 보유한 공급사인지
- 원료 원산지 — 국산 vs 수입,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DSM, Lallemand 등) 여부
- 가격 안정성 — 계절, 환율,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큰 원료는 아닌지
- 제형 적합성 — 해당 원료가 원하는 제형(캡슐, 정제, 분말 등)에 적합한지
8. FAQ — 자주 묻는 질문
“고시형 원료는 효과가 약한 건 아닌가요?”
전혀 아닙니다. 고시형 원료는 식약처가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검증하여 고시한 것입니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등은 수십 년간 인체적용시험으로 효과가 입증된 원료들입니다. “고시형 = 약하다”가 아니라 “고시형 = 검증이 충분히 되어 공개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개별인정형 원료가 더 좋은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개별인정형은 “새로운” 원료이지 “더 좋은” 원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차별화와 독점성이라는 비즈니스적 가치가 핵심이지, 기능성 자체가 고시형보다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고시형 원료만으로 건기식 제품을 만들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실제로 시장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상당수가 고시형 원료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유산균, 오메가3 등 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제품들이 모두 고시형 원료 기반입니다.
“라이선스로 개별인정형 원료를 쓰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원료사와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일부는 원료 구매 시 자동으로 사용 권한이 부여되고, 일부는 별도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합니다. 최소 구매량(MOQ) 조건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 물량 규모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떤 원료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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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리 — 원료 선택 의사결정 트리
| 상황 | 추천 원료 | 이유 |
|---|---|---|
| 첫 제품 출시 | 고시형 | 빠른 출시, 낮은 비용, 시장 검증 우선 |
| 차별화 필요 | 고시형 (배합·제형·함량 차별화) | 원료는 같아도 설계와 브랜딩으로 차별화 |
| 프리미엄 라인 확장 | 개별인정형 (라이선스) | 독자 원료로 프리미엄 포지셔닝 |
| 기업 규모가 있고 R&D 가능 | 개별인정형 (직접 개발) | 장기 독점, 진입 장벽 형성 |
| 해외 수출 목적 | 고시형 + 글로벌 인증 원료 | 수입국 규제 적합성 확인 필요 |
원료 선택부터 공장 매칭까지, 한 번에
고시형이든 개별인정형이든, 결국 그 원료를 잘 만들어줄 공장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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